나의 사계절을 담아,

휴식이 되었던 계절을, 차곡히 담아둡니다.

나의 시골마을 이야기: 여름 자세히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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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계절: 책의 흔적

사계절: 책의 흔적 : 계절을 담아두는 통이 있었으면. 상상과 공상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, 소설책 읽는 것을 특히 좋아해요. 겪어보지 못한 세계들을 경험하고, 겪지 못할 세계를 상상하고. 할 말이 많은 스타일이라, 서론이 참 길죠. 글을 잘 쓰지 못해, 장황하게 늘어놓는 편이 많지만. 뭐 어떤가요, 남 이야기 듣는 건 가끔은 참 재미있거든요. 「계절을 담아두는 통이 있었으면.」 싶었던 날들. 뜨거운 여름에는 꼭 추웠던 겨울이 생각나고. 바스러지는 낙엽을 밟을 때면, 싱그럽게 피어나던 꽃이 그립기도 하고. 그럴 때마다, 계절을 담을 수 있는 통에 담아두는 거죠. 벚꽃이 피면, 괜히 마음이 들뜨던 초봄의 오후 1시 21분. 신년계획을 이제야 세우겠다며, 파이팅만 넘치던 늦봄의 오전 10시 11분. 햇살이 좋..

나의 시골마을 이야기: 여름

나의 시골마을 이야기: 여름 잠에 들기 전, 굳이 숨을 죽이지 않아도 들리는 여름의 풀벌레 소리가 참 좋아서. 후둑후둑 비가 오는 날에는 고인 빗물이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소리가 참 좋아서. 비가 그친 뒤에는 촉촉해진 풀의 냄새가 더욱 진해지는 시골에 사는 것이, 어쩌면 남들이 쉽게 누릴 수 없는 특권이며,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다. Walter Gieseking - Quintet for Winds and Piano (1919) I. Allegro moderato II. Andante III. Vivace molto scherzando Walter Gieseking - Quintet for Winds and Piano (1919) 1 편 : 한여름 특별 한정 공연 찌르르르르- 어렸을 때부터 들어오던 익숙한..

: 여름 2020.09.26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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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시골마을 이야기: 여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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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 여름 2020.09.26 0

오늘의 날씨: 초가을의 시작을 알리며 내리는 비는 쌀쌀해.

: 쌀쌀한 날은 쌀쌀한 마음을 더욱 더.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 오면, 마음도 덩달아 쓸쓸해지곤 합니다. 저는 가을, 겨울 같은 추운 계절을 좋아하는데요. 착 가라앉은 대기와 씁쓸해지는 공기의 냄새. 하늘의 채도도 낮아지고, 왠지 그런 하루 에는 더 이성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. 물론, 성공적으로 보내는 날은 거의 없지만요. 그런 사람이 못돼서, 감정의 구덩이에 발이 빠져버리는 날이, 저는 추워질수록 자주입니다. 이렇게 쌀쌀해질 때면, 날씨와 마음이 동일한 온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, '그런 날' 은 '그런 마음' 을 더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. Mélancolie [멜랑콜리] 한 제목처럼, 우울한 날에는 더 우울하게. 그렇다고, 축 쳐지기만 하는 건..

: 일기예보 2020.09.25 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