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사계절을 담아,

휴식이 되었던 계절을, 차곡히 담아둡니다.

나의 시골마을 이야기: 여름 자세히보기

오늘의 날씨/: 일기예보

오늘의 날씨: 초가을의 시작을 알리며 내리는 비는 쌀쌀해.

사계절, 2020. 9. 25. 22:07

: 쌀쌀한 날은 쌀쌀한 마음을 더욱 더.

 

날씨가 점점 쌀쌀해져 오면, 마음도 덩달아  쓸쓸해지곤 합니다.

 

저는 가을, 겨울 같은 추운 계절을 좋아하는데요. 착 가라앉은 대기와 씁쓸해지는 공기의 냄새. 하늘의 채도도 낮아지고, 왠지 그런 하루 에는 더 이성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.

 

물론, 성공적으로 보내는 날은 거의 없지만요.

 

그런 사람이 못돼서, 감정의 구덩이에 발이 빠져버리는 날이, 저는 추워질수록 자주입니다. 이렇게 쌀쌀해질 때면, 날씨와 마음이 동일한 온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,

 

'그런 날' 은 '그런 마음' 을  더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. 

 


 

Mélancolie [멜랑콜리] 한 제목처럼,

 

우울한 날에는 더 우울하게.

 

그렇다고, 축 쳐지기만 하는 건 문득 슬퍼지는 일이죠.

이런 계절의 날씨를 즐길 때는, 그저 우울에 푹- 빠지게 만들어주기보다는 마음을 살살 간지럽혀 붕- 뜨게 만들어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.

 

 


Francis Poulenc ‒ Mélancolie, FP 105

 

 

 

Francis Poulen (1899 - 1963) -Mélancolie, FP 105 (1940)

Performed by Pascal Rogé

 

Francis Poulenc ‒ Mélancolie, FP 105

 


 

: 쌀쌀한 날은 쌀쌀한 마음을 더욱 더.

   우울한 날은 우울한 마음을 더욱 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