: 쌀쌀한 날은 쌀쌀한 마음을 더욱 더.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 오면, 마음도 덩달아 쓸쓸해지곤 합니다. 저는 가을, 겨울 같은 추운 계절을 좋아하는데요. 착 가라앉은 대기와 씁쓸해지는 공기의 냄새. 하늘의 채도도 낮아지고, 왠지 그런 하루 에는 더 이성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. 물론, 성공적으로 보내는 날은 거의 없지만요. 그런 사람이 못돼서, 감정의 구덩이에 발이 빠져버리는 날이, 저는 추워질수록 자주입니다. 이렇게 쌀쌀해질 때면, 날씨와 마음이 동일한 온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, '그런 날' 은 '그런 마음' 을 더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. Mélancolie [멜랑콜리] 한 제목처럼, 우울한 날에는 더 우울하게. 그렇다고, 축 쳐지기만 하는 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