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계절: 책의 흔적 : 계절을 담아두는 통이 있었으면. 상상과 공상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, 소설책 읽는 것을 특히 좋아해요. 겪어보지 못한 세계들을 경험하고, 겪지 못할 세계를 상상하고. 할 말이 많은 스타일이라, 서론이 참 길죠. 글을 잘 쓰지 못해, 장황하게 늘어놓는 편이 많지만. 뭐 어떤가요, 남 이야기 듣는 건 가끔은 참 재미있거든요. 「계절을 담아두는 통이 있었으면.」 싶었던 날들. 뜨거운 여름에는 꼭 추웠던 겨울이 생각나고. 바스러지는 낙엽을 밟을 때면, 싱그럽게 피어나던 꽃이 그립기도 하고. 그럴 때마다, 계절을 담을 수 있는 통에 담아두는 거죠. 벚꽃이 피면, 괜히 마음이 들뜨던 초봄의 오후 1시 21분. 신년계획을 이제야 세우겠다며, 파이팅만 넘치던 늦봄의 오전 10시 11분. 햇살이 좋..